일상의 틈

종로 / 밥까지 비벼먹게 되는 '칸다소바' 두번째 방문, 그리고 수제 초콜릿 '미라보쇼콜라'

leejackaya 2022. 12.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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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친구와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를 보기했어서 국립현대미술관 안에 있는 테라로사에서 만났다. 커피와 티라미수를 먹으며 그동안 못나눴던 이야기들을 오랜만에 나누고, 늘 그렇듯 앞으로 하고싶은 것들에 대해 정말 편하게 아무말이나 떠들었다. 펑펑 쏟아지는 눈 아래에서.

오후5시 54분에 테라로사 카페 직원분께서 18시 마감이라고 하셔서 음 그래 그렇구나 하고 이제 일어나야지 했는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도 18시까지였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소바 맛집인 칸다소바 경복궁으로 이동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칸다소바 경복궁까지는 걷기에는 거리가 꽤 된다. 한 20분가까이 걸었던 것 같은데 눈바람이 엄청났다. 너무 춥고, 너무 힘들어서 오늘 유난 맛있겠네 생각하며 더 빨리 걸어 도착한 칸다소바. 역시나 다들 눈바람에 집으로 도망갔다보다. 이렇게 맛있는 마제소바 맛집에 웨이팅이 없다니.. 신이 나버려

 

 

칸다소바 경복궁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5 1층

매일 11:30-21:30

15:30-17:00 브레이크 타임

15:00, 21:00 라스트 오더

 

 

 

칸디소바 경복궁에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키오스크가 있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차례대로 하고 들어가면 직원분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첫 방문때는 아무라소바와 마제소바를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마제소바를 주문했고, 친구는 추위에 못이겨 라멘을 주문했다.

 

 

 

홀은 작지만 주말에는 다들 부지런히 먹고 나갔던걸로 기억한다. 이번에 방문했을때는 평일 이른저녁인만큼 가볍게 맥주를 한잔씩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서 순환이 느렸다. 양옆에서 맥주를 드셨는데 너무 맛있다고! 나도 궁금하다고!!

 

 

 

자리에 앉으면 보이는 설명들. 아부라소바가 어떤건지, 마제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 등등 방법을 보며 따라서 먹어보다보면 자기 취향을 찾게될 것이다.

 

 

 

드디어 나온 마제소바. 밀키트로 나와주면 너무 좋겠다. 집에서 면 삶아서 슥슥슥, 밥 비벼서 슥슥슥... 유일하게 종로에서 두번째 방문한 식당이다. 고소하고 짭쪼롬한것이.. 간이 조금 세긴 하지만 양념을 적당히 덜면서 먹으면 딱 좋다. 면을 다 먹고나서 밥도 요청하면 주신다. 이번에 방문했을때는 밥까지 비벼먹었다는.. 

 

 

 

 

겨울시즌에만 나오는 라멘인걸로 알고있는데, 친구가 시킨 돈고츠 라멘. 시금치와 약간 걸쭉하고 구수해보이는 비주얼만 봐서도 알겠지만 국물을 먹어보니 곰탕같았다. 짙은 곰탕의 맛? 한국식 된장느낌도 살짝 있고. 우리가 기대하는 돈고츠 라멘보다는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느낌이였다. 나의 입맛에도, 친구의 입맛에도 썩 맛있진 않았다. 곁들여 먹는 찬으로 단무지, 미역줄기, 우엉이 섞여있는데 식초? 유자? 에 절였다가 한번 씻어낸것 같은 깔끔한 맛이 좋았다.

 

 

 

칸다소바 경복궁 외에도 롯데월드몰, 부평, 마포, 부산, 대구 등 지점이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점마다 맛이 어느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종로 근처에 가게되어야 칸다소바를 또 가게되지 않을까 싶다. 배가 부르니 초코 몬스터는 초코가 땡긴다. 나를 이끌고 초코 몬스터의 아지트로 간다.

 

 

초코 몬스터를 따라 도착한 곳은 종로 수제 초콜릿으로 인기가 많은 미라보쇼콜라. 미라보쇼콜라는 한적한 골목안쪽에 있어서인지 손님도 층마다 한팀씩만 있고 굉장히 조용하고 아늑했다.

 

 

 

 

미라보쇼콜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6

매일 11:00-21:00

 

 

 

커피, 티 등 음료도 있는 디저트 카페이기 때문에 음료만 마셔도 된다. 미라보쇼콜라는 수제 초콜릿 전문점이기 때문에 시그니처인 수제초콜릿이 포함된 세트메뉴라던지, 초콜릿음료를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솔트카라멜이 가장 궁금했는데 솔드아웃이여서 맛보지 못했다. 나는 무조건 맛있는 얼그레이 초콜릿, 친구는 산딸기&장미 초콜릿을 골랐고 우리는 쇼콜라를 준문했다. 초코음료에 초콜릿 곁들이기. 초코몬스터가 되는 길.

 

 

 

이렇게 선물하기 좋은 패키지도 있었다. 이렇게 춥고, 눈이오는 겨울에 따뜻한 차와함께 먹는 달콤한 디저트는 사랑이다. 

 

 

 

수제 초콜릿으로 만든 다른 디저트들도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생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최근 몇년동안은 못먹었던 것 같네.

 

 

 

인테리어가 세련되거나 감각적이진 않지만 뭔가 조금은 촌스러운? 클래식한? 내추럴한 매력이 있다. 바깥의 누런 불빛마저도 따스함을 주는 그런 곳.

 

 

 

미라보쇼콜라에서 주문한 수제 초콜릿 두개와 쇼콜라 두잔. 하나는 아이스인데 핫쇼콜라를 주문하면 빌레로이앤보흐 잔에 나온다.

 

얼그레이 초콜릿은 입에 넣는 순간부터 향이 확 퍼진다. 초콜릿도 너무 달지 않고 초콜릿과과 얼그레이 향의 비율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친구가 선택한 산딸기&장미 초콜릿은 전에 먹어봤었는데 맛있었다고 추천해주었다. 이름이 산딸기&장미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허브류가 아니라 과일이나 플로럴에서 가져온 향들은 식향이 포함될 수 밖에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맛이였지만 향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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